솔잎향기, 쪽빛 여울이 흐르는 두메송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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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3.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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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굽이 이어진 시골길을 따라 가면 솔잎 향기 가득한 숲과 깍아지른 절벽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바위의 이야기가 있는 두메산골 시골마을을 만난다.

두메송하마을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수려하게 숲을 이루는 매봉산과 인근의 투구봉 그리고 마을을 휘감는 맑고 깨끗한 송하계곡이 발길을 머물게 한다.

마을을 내려다보며 병풍처럼 서있는 매봉산 7부능선에는 천도교의 2대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이 꿈속에서 계시를 받고 발견하여 49일동안 기도를 드렸다는 신비스런 바위가 있다.

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10여분을 올라오면 재단이 갖춰진 바위에 도착하게 되는데 영험함이 있어 소원을 다 들어주는 바위라고 해서 '다들바위' 또는 신이 빚은 듯이 정교하다고 해서 '신이비즌석불' 이라고 불린다.

어찌보면 사람의 얼굴을 닮은 듯도 하여 자연이 만든 미륵불이라고도 불린다.

나무사이로 가득히 묶여진 소원띠에는 소원을 빌었던 많은 이들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마을인근에는 푸른 숲과 어울러진 맑은 물이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송하계곡이 있다. 오염원이 적어 수질이 깨끗하며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지정되었을 만큼 청정한 환경을 자랑한다. 계곡 물 속에는 다양한 민물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물고기 잡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계곡을 따라 소나무가 울창하여 그늘을 제공하고 차갑고도 맑은 물은 그리 깊지 않아서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마을내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성한 장승테마공원과 폐교를 이용한 해달뫼 학습체험장이 있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숲 해설가와 함께 산길을 걸으며 소원도 빌어보는 다들바위체험, 자연 부산물을 이용하여 꽃, 곤충, 동물 등의 형상을 만들어 보는 목공예체험, 천연염색 및 천연비누만들기 등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송하연가펜션 외에도 올레민박, 다들바위이야기 등의 숙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등 다양한 향토음식도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을 배경으로 정겨운 향토문화와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있는 두메송하마을...

바쁘고 지친 생활을 떠나 시골마을의 여유와 함께 멋진 추억과 즐거움을 만나게 된다.